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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창녀

창녀
  • 저자넬리 아르캉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년2017-09-0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4-0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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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섹스(性)를 파헤치는 급진적 고백소설. 발표 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작가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간 매춘을 했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스스로를 '섹스 노동자'라 칭하며 '창녀 노릇 한번 제대로 해보기 위해' 대학에 다니는 문학도인 넬리 아르캉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음울한 감정과 상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어떤 스토리의 진전도 없이 언어의 '되새김질'만 반복되는 이 소설은, 섹스 체험을 나열하는 단순한 고백록이라기보다는 몸과 의식 모두를 너덜너덜 해체시키고 말 '죽음의 이야기'에 가깝다. 여성의 삶을 사는 한 인간의 비애감을 한 치의 자기변호도 없이 극단으로 몰고 가는 비정한 사이코드라마이기도 하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는 '굼벵이' 같은 어머니, 세상의 모든 악에 대한 설교를 부르짖는 위선적인 아버지, 동종 업계 여성들에 대한 경쟁심과 연민, 창녀의 삶을 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미움과 콤플렉스, 고객으로 상대하는 남자들에게 흘리는 냉소와 판타지... 그녀가 털어놓는 고백은 누구나 마음 속에 숨겨놓고 사는 지옥도이다.



    작가는 가족이라는 위선적 집단과, 미디어를 통해 성을 왜곡하고 위선적 윤리를 강요하는 사회, 이중적 잣대로 여성을 대하는 남성이라는 성에 대한 언어적 봉기를 일으킨다. 유혹적이며 시적인 묘사, 자기 자신과 철저하게 거리를 두며 써내려간 명징한 언어가 기이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5년간 매춘을 했던 체험을 녹여낸 도발적 데뷔작!



    『창녀』는 발표 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넬리 아르캉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간 매춘을 했던 체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처녀작이다. 2001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언론은 “엄청난 데뷔소설이다”(부아르, 캐나다), “잊지 못할 시적 영상이다”(리베라시옹, 프랑스), “텍스트의 진정한 힘이다”(르 몽드, 프랑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진정성과 사실성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프랑스에서만 10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그해의 페미나 상과 메디치 상 후보에 올랐다. 단도직입적인 제목만큼이나 도발적인 소설 『창녀』는 소위 여성의 섹스(性)를 파헤치는 급진적 고백소설, 혹은 자전소설의 계보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무엇보다 그 표현방식에서 독창성을 선보인다. 어떤 스토리의 진전도 없이 언어의 ‘되새김질’만 반복되는 이 소설은 섹스 체험을 나열하는 단순한 고백록이라기보다는 체험의 그릇이라 할 수 있는 몸과 의식 모두를 너덜너덜 해체시키고 말 ‘죽음의 이야기’이자, 여성의 삶을 살아가는 ‘넬리 아르캉’이라는 한 인간의 비애감을 한 치의 자기변호도 없이 극단으로 몰고 가는 비정한 사이코드라마이기도 하다.



    유혹적이며 시적인 묘사로 시종일관 독자를 불안에 빠뜨리다가 책을 덮는 순간, 한없는 슬픔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기이함을 가진 소설!



    『창녀』는 슬픈 소설이다. 넬리 아르캉은 여성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가장 음울한 상상과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는 ‘굼벵이’ 같은 어머니, 딸이 사는 아파트 방방마다 십자가를 걸어놓고 식탁에서는 제3세계의 불행과 세상의 모든 악에 대한 설교를 부르짖는 위선적인 아버지, 동종 업계 여성들에 대한 경쟁심과 어쩔 수 없이 품게 되는 연민, ‘창녀의 삶을 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미움과 콤플렉스, 고객으로 상대하는 남자들에게 흘리는 냉소와 ‘판타지’(이 판타지의 절정은 언젠가 고객과 창녀로 만날 아버지와 자신을 상상하는 장면이다)에 대하여 그녀가 털어놓는 고백은 누구나 마음속에 숨겨놓고 사는 지옥도이다. 아르캉은 이 작품을 통해 가족이라는 위선적 집단과, 미디어를 통해 성을 왜곡하고 위선적 윤리를 강요하는 사회, 이중적 잣대로 여성을 대하는 남성이라는 성에 대한 언어적 봉기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역겨운 노출증이나 감상적인 자기 연민 따위는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철저하게 거리를 두며 분석적이고도 명징한 언어로 써내려간 그녀의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고 나면 한없는 슬픔에 사로잡히게 하는 기이한 힘이 있다. 이 길고도 강박적인 고백을 따라가다 독자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그녀에겐 사랑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나처럼 죽음 쪽에서 삶에 말을 거는” 여자에게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그녀만의 서글프고도 내밀한 선언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섹스노동자’다. 그녀는 ‘창녀’다. 아니, 그녀는 ‘섹스노동자’이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장 유서 깊은 사회적 기능에 대한 존중의 예(禮)’가 듬뿍 묻어나는 이 명칭은 그녀가 독창적으로 창안한 용어다. 거기에는, 사람이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듯 섹스 또한 주물러 요리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 ‘쾌락도 일종의 노고(勞苦)이며, 억지로 도출해낼 수 있고, 노력을 요하는 일이기에 당연히 그로 인한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요컨대 ‘일정한 제약과 표준이 부과되는’ 어엿한 노동의 산물이라는 철학이 깔려 있다. 그렇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 바닥’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창녀로 만든’ 전문직업인인 것이다. 놀라지 마라, 그녀는 ‘창녀 노릇 한번 제대로 해보기 위해’ 대학까지 다니는 번듯한 문학도이다. 누구든 ‘전화 제대로 거셨습니다(You have reached right number)라는 명칭의 도우미소개소로 예약전화 한 통만 넣으면 닥터 펜필드 가(街)의 아늑한 방에서 이 푸른 눈동자에 눈부신 금발의, 신체 사이즈 36-24-36의 신시아라는 창녀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일을 치르고 다시 방을 나설 때, 당신은 아마 무의식중에 그녀의 이름을 다시 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때쯤이면 이미 당신의 뇌리에 창녀의 이름 따윈 말끔히 지워져 있을 테니까. 물론 당신은 ‘신시아’라는 그 이름이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언니의 이름이라는 줄은 모를 것이다. 그렇게 당신이 그녀를 부를 때마다 그 창녀가 ‘죽음’을 떠올린다는 것도……



    해체의 형식, 죽음의 이야기 그녀는 왜 창녀가 되었는가?



    극단적인 자기 부정과 혐오에 기인한 그녀의 ‘기행’은 뚜렷한 두 ‘증례(證例)’로 설명되고 있다.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시달렸다는 ‘거식증’이며, 다른 하나는 성인이 되어 시작했다는 ‘매춘행위’,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갈보짓’이다. 억압적인 가톨릭 교육을 받고 자란 화자는 삶이란 ‘덧없기 그지없는 한줌 먼지’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는 ‘절망에 사로잡혀 허둥대는 그 못난 꼬락서니로부터 되도록 멀찌감치 떨어져서 혼자 떠도는 한 점 티끌이 되리라’고 결심한다. 그것은 자기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태생과 혈연을 결정지은 부모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이라는 성과,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 전체의 이중적이며 위선적인 게임법칙에 대한 환멸과 거부감의 표출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 발상은 곧 부모로 받은 ‘몸뚱어리’를 아무 데나 굴리고 내다 버리는 ‘갈보짓’으로 귀착된다. 언뜻 보면 양 극단에 존재하는 거식증과 갈보짓의 접점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 의아하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길 하나만 건너면 대학가에서 사창가로 넘어갈 수 있듯 ‘한 발짝’만 떼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쉬운 이치가 숨어 있다. 거식증이 양분 공급을 끊어버림으로써 자신의 몸뚱어리를 해체하려는 욕구이듯, 갈보짓 역시 자신을 한 조각 쾌락의 이미지로, 자신의 몸뚱어리는 ‘일개 공명상자’로 환원함으로써 해체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방향만 다를 뿐, 둘은 자신을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삶의 형식인 것이다. 결국 그녀가 꿈꾸는 것은 ‘갈보짓’을 통해 자신뿐 아니라 무수한 거래 상대들을 하나의 성기와 한줌 체모 속으로 해체해버리고, 인간의 가장 큰 쾌락 중 하나인 성적 쾌락마저도 반복과 과잉을 통해 분쇄해버리고, 짝수(커플)로 이루어진 모든 세상마저 음흉한 홀수로 망가뜨리는 세상이다.



    “넬리 아르캉은 섹슈얼리티에 대해 극도로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표현들은 그저 눈에 잡히는 것들을 그린 산문적인 묘사가 아니라 뛰어난 메타포이다.” _카트린 밀레 (『카트린 M의 성생활』의 저자)



    모욕과 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여기에는 어떤 자기만족도 없으며, 오직 주어진 조건에 대한 역설적인 고통이 존재할 뿐이다. 이 책에서 불행은 사회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것이다. 이 책의 힘은 진짜다. _르 몽드(프랑스)



    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을 값싼 리얼리즘 따위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에게 거리를 두면서도 고백과도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잊지 못할 시적 영상으로 가득 차 있다. _리베라시옹(프랑스)



    넬리 아르캉의 이야기는 아주 감동적이면서 또한 충격적이다. 성의 문제를 바라보는 한 젊은 여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마치 한 편의 사이코드라마와도 같은 이 소설은 대단히 문학적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진실한 동시에 슬프기 그지없는 책이다. _디 벨트(독일)



    “내게 작가라는 직업은 일종의 이상과도 같은 것이었다. 내 가장 큰 소원 중의 하나는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 일의 원칙은 침묵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나는 이 소설을 통해 그 동안 감히 말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이러한 고백은 놀랍지만 한편 이 소설에서 보여준 가장 큰 용기이기도 하다. _부아르(프랑스)



    저자는 ‘성’이라는 것과 ‘성적인’ 모든 것들의 끊어지지 않는 관계, 그리고 온갖 성적인 기제들을 건조하고도 명징한 언어로, 명료하고 분석적으로, 또한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실제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언어화한 이 작품은, 그래서 인간 욕망의 저 밑바닥에서부터 벗어나는 한 여자의 모습이 장면 장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가족과 성 권력, 그리고 여성을 바라보는 넬리 아르캉의 시선은 진지하고 극단적이다. 그녀의 언어는 너무나 섬세해서 믿지 않을 수가 없다. _마르틴 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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