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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성서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9)

성서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9)
  • 저자존 리치스
  • 출판사교유서가
  • 출판년2017-06-1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4-0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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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서는 고전인가, 신성한 텍스트인가?

    “성서는 닫힌 텍스트가 아니다. 그 자체에 해석의

    다양성을 유도하는 풍요로움과 모호함이 있다.”



    성서의 정경화(正經化) 과정과 해석의 다양성

    정치, 예술, 젠더, 탈식민 등에서의 열린 읽기!

    경전이자 고전인 성서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안내서





    성서는 서구 문화 발전의 주된 힘이었다

    성서는 사놓고 읽지 않는 책 1순위로 꼽히곤 한다. 그러나 성서는 서구 문화의 발전을 이끈 주요한 힘이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입문서는 상이한 공동체와 문화권에서 성서를 어떻게 중시했는지 살펴보고, 성서가 어떻게 다채로운 쓰임새와 해석을 낳았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성서가 어떻게 쓰였는지, 어떻게 정경으로 형성되었는지, 성서 비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에서 성서를 어떻게 전유하는지, 정치적 목표를 위해 성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탐구한다. 어느 시대에 읽더라도 새로운 의미와 해석, 나아가 비전과 지혜를 길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서는 하나의 고전이다. 이 책은 경전인 동시에 고전인 성서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안내서다.



    종교 공동체들의 구전을 반영하는 공동 편찬물인 성서

    성서는 기원전 11/10세기부터 무려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 저자들이 썼다. 게다가 성서는 처음부터 글말로 적혔던 것이 아니다. 성서의 초기 텍스트들은 본래 입말 형식으로 수백 년간 전승되다가 알파벳 체계가 확립되고 나서야 점차 글말로 기록되었다. 그런 까닭에 성서는 글말 작품인 동시에 종교 공동체들의 구전을 반영하는 공동 편찬물이며, 성서의 저자들은 지은이인 것 못지않게 엮은이인 것이다. 또한 성서를 이루는 책들이 본래부터 신성한 텍스트로 인정받았던 것도 아니다. 어떤 텍스트를 권위 있는 경전으로 인정하여 정경(正經)에 넣고 또 어떤 텍스트를 정경에서 빼느냐는 문제는 성서의 역사 초기부터 첨예한 쟁점이었다. 특정 종교 공동체의 경전들을 모으고 확정하는 정경화 과정은 곧 교파를 형성하고 경계를 짓는 과정이었다. 그 결과 정경화 과정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종교 공동체들의 다양성을 낳았다. 그러한 정경화 과정에서 기인하는 이 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표다.



    정경화 과정은 종교적 탈선을 제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정경화 과정은 종교 공동체들의 다양성을 낳았지만, 특정 공동체 내부에서는 믿음의 다양성과 종교적 탈선을 제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각 공동체는 정경을 읽는 규칙을 정하고 정통 독법을 내놓아 해석의 다양성을 억제하려 했다. 그러나 성서 독법을 획일화할 방도, 해석의 다양성이 들어설 여지를 없앨 방도는 없었다. 독자들은 특정 구절을 다른 구절보다 중시하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구절에서 의미심장한 해석을 끄집어내고, 기존의 정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다채로운 방식으로 성서를 읽어왔다. 그런 독법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목표다.





    추천사



    성서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꼴을 갖추게 되었는지, 과거에 성서가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였고 지금 어떤 의미인지를 매혹적으로 소개한다. 잘 고른 사례는 흥미롭고, 논의는 박식하고 독창적이다.

    _조엘 마커스(Joel Marcus), 보스턴 대학 교수



    존 리치스는 성서가 오늘날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보츠와나, 필리핀, 페루 등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힌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_제럴드 웨스트(Gerald West), 콰줄루나탈 대학 교수





    책 속으로



    성서를 이루는 책들은 단일 저자가 몇 년 만에 쓴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간 이어져왔을지 모르는 공동구전을 반영하는 편찬물이다. 단일 저자가 쓴 책들의 비중이 훨씬 높은 신약의 경우에도 4복음서는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의 구전을 보존하는 중요한 공동 생산물이다. (41∼42쪽)



    특정한 공동체의 경전들을 모으고 확정하는 과정을 흔히 경전의 정경화(正經化, canonization)라고 한다. 그리스어 낱말 카논(kanon)은 막대기 또는 갈대를 뜻하고, 넓게는 규칙 또는 척도를 뜻한다. 신성한 글들로 이루어진 정경을 만드는 일은 어떻게 보면 공동체의 규범이 될 모음집을 만드는 일이다. 유

    념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은 유대교 경전이나 그리스도교 경전이나 초기부터 여러 언어로 된 역본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경전을 모으는 과정과 번역하는 과정은 긴밀히 연관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히브리 성서의 형성과 그리스어 역본의 형성을 따로 살펴보는 편이 편리할 것이다. (58쪽)



    성서 텍스트의 정경 지위는 다양하고 풍성한 독법을 낳은 원인일 뿐 아니라 서사와 담론 자체가 재형성되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예컨대 앞에서 우리는 중세에 아케다 이야기를 개작하면서 놀랍게도 이사악이 실제로 죽었다고 주장한 R. 에프라임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흔히 성서 해석은 강조와 선택적 읽기의 문제다. 성서 텍스트 중에서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공동체와 공명하는 요소들은 곧 해당 공동체가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거나 경시하면서 강조하는 요소들이다. 그 결과는 이사악 이야기를 직접 개작하는 경우만큼이나 극적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해석 과정을 추동하는 것은 동일한 신념, 즉 성서 텍스트가 공동체의 경험에 규범이 되고 따라서 어떻게든 공동체의 경험을 반영하거나 대변해야 한다는 신념이다. (110쪽)



    역사학, 지리학, 진화론은 모두정 통 해석의 경계를 깨뜨렸다. 그러나 정설로 통하는 성서 해석이 무너진다고 해서 성서가 더이상 사회적·문화적 창조성의 원천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맹렬한 비평이 새롭고 창조적인 성서 읽기로 나아가는 길을 닦을 수도 있다. 루터는, 그리고 역사적 예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서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루터는 극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일군의 새로운 신교적 독법을 개시했다.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재구성하려 시도한 역사적 비평가들의 작업은 엄청나게 다양한 복음서 독법을 낳았다. (131∼132쪽)



    우리는 복음서 텍스트에 담기지 않은 세부를 렘브란트가 회화와 판화, 소묘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렘브란트는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무덤으로 운반한 방식과 무덤 내부의 장면을 표현했다. 뮌헨의 매장 그림에서는 무덤 안에서 예수의 시신을 안치하는 사람들과 오른쪽 상단의 구멍으로 시선이 분산되고, 바위에 난 그 구멍을 통해 저 멀리 십자가가 보인다. 이와 달리 글래스고의 매장 그림에는 입구가 보이지 않아 흡사 무덤을 봉해놓은 것 같고, 밀폐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렘브란트는 장차 무엇이 무덤 입구의 돌을 치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몇 안 남은 친구와 가족이 애도하고 그리워하고 경배하는 그리스도에 내재하는 새 생명의 힘이다. 이 점에서 렘브란트는 정녕 복음서의 해석자다. (176∼177쪽)



    우리가 살펴본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은 성서에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많다는 것, 그리고 진짜 투쟁은 새로운 교회와 새로운 사회를 위한 자원으로 쓰일 요소들을 성서에서 분별해내는 일이라는 것을 훨씬 뚜렷하게 의식하고 있다. 그 분별 과정은 궁극적으로 여성들의 투쟁 경험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 보탬이 되는 자원과 그렇지 않은 자원을 구별하는 상이한 전략들을 고안할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역사적 비평 전략을 구사하여 성서 전승 가운데 후대의 이데올로기적 편향 때문에 거의 주목받지 않은 요소들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성서 속 이미지와 상징을 재맥락화하는 전략에 의지하여 성서 전승을 토대로 새로운 삶과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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