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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영초언니

영초언니
  • 저자서명숙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년2017-06-1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4-0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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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래 손석희 유시민 이경미 추천!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_조정래(소설가)



    "그때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비틀거리며 불의한 권력과 맞장떴다!"

    내 청춘을 관통한, 지워지지 않는 이름… 천영초



    〈시사저널〉〈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대한민국에 제주 올레길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에 갇힌다. "천영초"라는 여인과 함께.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저자뿐만 아니라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72학번)에 대한 기록이다.

    영초언니는 서명숙에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다. 천영초는 "당시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처럼 깊은 화인을 남긴 인물이었지만, 오늘날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영초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말과 기억을 잃어버렸고, 시대는 그녀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천영초와 서명숙, 두 여성의 젊은 날에는 박정희 유신정권 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 특유의 집요하고도 유려한 글쓰기로 독재정권하 대학생들의 일상과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복원해나가며, 한 여자가 어떻게 시대를 감당하고 몸을 갈아서 민주화에 헌신했는가를, 그리고 그 폭압적인 야만의 시대에 얼마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을 겪었는가를, 그 결과 어떻게 망가져갔는가를 증언한다. 그 과정에서 나어린 여대생들에게 당대의 고문형사들이 가한 소름 끼치는 협박과 고문들, 긴급조치 9호 시대 여자 정치범들이 수감된 감옥 안의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한때 서명숙에게 영초언니를 회상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었고, 식은땀에 젖어 한밤중에도 소스라치며 일어나게 만드는 처절한 악몽이었다. 그래서 몇 번인가 이 원고를 쓰다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달 전 부패한 박근혜 정권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몰려든 취재진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억울하다고 외친 순간, 그는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렸고 맹렬하게 원고를 집필해 마침내 "천영초"라는 여성의 초상을 완성해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와 있는가. 진짜 "억울"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역사가 호명해야 할 이름은 누구인가. 서명숙의 펜 끝에서 되살아난 영초언니가 우리에게 묻는다.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린 건, 오랜 세월 밀쳐두었던 언니에 대한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순전히 그 여자 최순실 때문이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의 한 장면이 뒷덜미를 낚아채듯 나를 그 시절로 도로 데려다놓았습니다. 최순실은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에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외쳤습니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치고는 곧장 교도관에게 입이 틀어막혀 발버둥치던 한 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천영초가 외치는 민주주의, 최순실이 외치는 민주주의!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똑같이 수의를 입은, 그러나 너무도 다른 생을 살았던 두 여자가 "민주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는 풍경이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영초언니를 불러내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음에도 내 생애 힘든 시절마다 주둔군처럼 다시 호명되는 그때 그 시절의 기록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한 여성에게 바치는 사랑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그녀가 조각난 기억의 파편을 온전히 맞추어내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_"프롤로그_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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