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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 실학자의 파격적인 중국 기행서 〈열하일기〉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고전들을 소개하는『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제10권. 연암 박지원의 실학 사상이 담겨 있는 철학서이자 실용서인 〈열하일기〉를 편역한 책이다. 연암의 대표작인 〈열하일기〉는 그가 1780년 6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청나라 고종의 칠순연 축하사절단 일원으로 연경과 열하를 다녀온 후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쓴 기행문이다.
〈열하일기〉에는 당시 조선에서 오랑캐로 여겨지던 청나라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연암의 파격적인 사상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연암은 청나라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과학, 예술, 정치, 철학, 경제, 지리, 풍속, 제도 등 당시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또한 자신이 느낀 것을 솔직하게 담아내기 위해 속담, 민요, 소설 등을 활용하였다.
원래 〈열하일기〉는 26권 10책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 책에서는 연경과 열하를 다녀오는 여정을 따라 연암의 사상과 문학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만을 골라 엮었다. 연암의 독특한 문체와 생생한 인물 묘사, 풍자 등을 최대한 살렸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풀어 썼다. 또한 사절단의 이동경로를 그린 지도를 실어 여정을 한눈에 보여주고, 부록에 연암의 일생과 사상, 〈열하일기〉 출간의 시대 배경, 연암 문학의 문학적 의의 등을 정리하였다.
